대구 산업·경제를 이끌 ‘대구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칭 대구제2국가산단)’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9일 전국 11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중 대구제2국가산단이 가장 먼저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타 결과 경제성(B/C) 1.05로 산업단지 조성 사업으로는 우수한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AHP) 결과도 0.524(0.5이상 타당)로 나왔다.
대구제2국가산단은 달성군 화원·옥포읍 일대에 국비 1조8000억을 투입해 255만㎡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미래모빌리티와 첨단로봇 중심의 미래 스마트기술 거점으로 조성하게 된다.
시는 그동안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유관기관 협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구제2국가산단 예타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예타의 핵심인 입주수요 확보를 위해 240여개 기업과 투자업무협약(MOU)과 입주의향서를 체결하고 해당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대구제2국가산단의 필요성과 우수한 사업성, 입지여건 등을 적극 홍보했다.
이번 결과는 2009년 대구국가산단 지정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국가산단 조성사업을 확정지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가가 지정하는 산업단지인 만큼 국책사업 유치, 정부 정책지원, 첨단전략산업 육성, 대규모 기업유치 등 여러 측면에서 일반산업단지보다 지역경제·산업 발전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제2국가산단은 도로와 철도 등 교통·물류와 입지여건이 탁월하다. 부지 내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를 비롯해 광주대구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5호선과 인접해 있다. 또 도심 내 주거·교육·문화생활까지 영위할 수 있어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선호하는 최적의 입지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인근 산단 대비 70%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 단지 내 산업용지 비율 65% 등 다양한 이점이 더해져 기업 유치에 유리한 여건이 마련돼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대구산업선,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등 신규 교통인프라 확충 사업과 대구교도소 이전 터 개발사업 추진으로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2030년 산단 조성을 목표로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도시개발공사와 함께 8월 중 대구제2국가산단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산업단지계획 수립과 국토교통부 승인절차를 거쳐 조속한 보상과 착공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대구제2국가산단을 미래스마트기술의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해 신산업벨트 구축, 융합거점 조성, 전략적 기업유치,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등 4대 특화전략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로 16년 만에 국가산단을 신규 조성해 대구가 미래스마트기술의 선도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대구제2국가산단이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