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尹, 내일 출석 불응시 체포영장 등 염두”

입력 2025-07-29 14:36 수정 2025-07-29 16:37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30일 소환에 또 불응할 시 체포영장 청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홍주 특검보는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특검보는 이어 “내일(30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다시 송부했다”며 “만일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특검팀 첫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윤 전 대통령이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해 출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병인 당뇨 악화와 간수치 상승을 호소해 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또 평소 앓던 눈 질병도 악화해 최근 주치의로부터 실명 위험 소견도 받았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 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