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 AIG 여자오픈 우승 정조준…“워드 나와”

입력 2025-07-29 14:05 수정 2025-07-29 15:24
김효주. KLPGA

로티 워드. AP연합뉴스

김효주(30·롯데)가 ‘리벤지 매치’에 나선다.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영국 웨일스의 미드 글래모건에 있는 로열 포트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에서다.

상대는 ‘괴물 신인’ 로티 워드(영국)다. 김효주는 지난 27일 끝난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워드의 기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김효주는 올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CME 포인트와 평균타수 부문에서 나란히 4위(69.88타)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 코스는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다. 지난주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고전하는 링크스 코스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그만큼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여서 더욱 기대가 크다.

올해 치른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3차례나 ‘톱10’에 입상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최혜진(25·롯데)도 이 대회에서 LPGA투어 생애 첫 승 갈증을 풀겠다는 각오로 출전한다.

2인 1조 대회 다우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합작했던 임진희(26)와 이소미(26·이상 신한금융그룹)도 개인전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바람이 많이 부는 섬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챔피언 신지애(37)도 프로 통산 66번째 우승을 향해 영국 원정길에 올랐다. 김아림(29·메디힐)과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은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에서 활동중인 방신실(20·KB금융그룹), 올해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이동은(20·SBI저축은행)과 작년 공동 다승왕 마다솜(25·삼천리), 올해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홍정민(23·CJ) 등도 출전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워드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LET 아일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3위에 입상한 뒤 프로 데뷔전인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워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스포츠 도박업체는 워드의 우승 가능성에 가장 낮은 배당을 제시했다. 다시말해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다는 의미다.

올해 지독한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메이저대회에서 아직 우승을 이루지 못한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도 우승 후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