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의료 기반이 취약한 농촌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에 나선다.
울산시는 울주군 두서면 두서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농촌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농촌 왕진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으로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 기반이 부족한 농촌지역의 만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울주군 두북농협 권역의 두동면과 두서면 지역은 지난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총 사업비는 3600만원이 투입되며 이 지역 주민 450명을 대상으로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진료에는 농식품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소속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50여 명의 의료진이 참여한다.
진료 주요 내용은 의과·치과·한의과 등 각종 검진과 건강상담, 물리치료, 구강관리검사, 검안·돋보기, 질병 관리 및 예방 교육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보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군은 시와 별도로 의료가 취약한 농촌 주민 중 여성농업인의 농작업 질환 예방 및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만 51세에서 70세 대상으로 특수건강검진 사업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왕진버스 사업은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농촌지역 농업인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대상 지역을 확대해서 더 많은 농업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