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신설대회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시즌 4승 도전…“샷감 올라오고 있다”

입력 2025-07-29 13:45
31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 사냥에 나선 이예원. KLPGA

31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예원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유현조. KLPGA

이예원(22·메디힐)이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509야드)에서 열리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출격 무대다.

이 대회는 올해 신설됐다. 해발 550m 구학산 자락에 위치해 평지보다 기온이 섭씨 3~4도 가량 낮은 오로라 골프&리조트의 입지적 특성을 살려 혹서기에 개최된다.

2주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이예원의 시즌 4번째 우승 달성 여부다. 그는 올해 3승을 거둬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파죽지세의 기세와 달리 최근 5경기에서 ‘톱10’ 입상이 한 차례 밖에 없을 정도로 경기력이 저하됐지만 충분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린 상태다.

이예원은 “휴식기에 충분히 쉬면서 근력 및 유산소 운동에 집중했다”며 “스윙 교정도 병행해서 현재 샷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이어 “4승에 대한 조급함은 없지만 개인 시즌 최다승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아주 크다”고 4번째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이예원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시즌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작년 신인왕 유현조(20·삼천리)다. 유현조는 올해 우승은 아직 신고하지 못했지만 7차례 연속 ‘톱10’에 입상하며 평균 타수 1위에 올랐다.

최근 경기력은 이예원에 비해 유현조가 오히려 나은 편이어서 미뤘던 시즌 첫 우승도 기대되고 있다.

유현조는 “휴식기에 샷 연습보다 체력 운동에 집중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톱10’을 유지하고 싶지만, 무엇보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투어 20승에 1승만을 남겨 놓고 있는 박민지도 장타보다는 정확하면서도 전략적 코스 매니지먼트를 요하는 코스 세팅을 감안했을 때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민지는 “대회 코스에서 한 번도 경기한 적이 없지만 어느 코스든 아이언샷이 중요하기 때문에 휴식기에 더 집중해서 연습했다”며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되면서 20승 달성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회가 개최 코스 소재지인 강원도 원주 출신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해 노승희(24·요진건설), 고지우(22·삼천리), 이가영(25·NH투자증권), 김민선(21·대방건설)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올 시즌 신인상 부문 선두를 달리는 김시현(18·NH투자증권)과 2, 3위에 올라 있는 송은아(23·대보건설), 정지효(18·메디힐)의 경쟁도 볼꺼리다.

지난 5월 오로라 퀸즈컵에서 우승한 김도희가 추천 선수로 정규 투어에 처음 출전한다. KLPGA투어 통산 2승의 김지영(29)이 2년 만에 추천 선수로 정규 투어에 나선다.

올 시즌 위너스 써클 멤버인 방신실(20·KB금융그룹), 홍정민(23·CJ), 이동은(20·SBI저축은행) 등은 같은 기간 영국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출전으로 부득이 불참한다.

대회장인 오로라월드 노희열회장은 “신설된 우리 대회에 출전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이 없지는 않지만 기왕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대회 주최사인 오로라월드는 이번 대회를 자사 대표 캐릭터 유후와 친구들, 팜팔스 등을 활용한 캐릭터 기반 골프 대회로 운영한다.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대회로 치러진다. 이를 위해 14번 홀에 마련된 기부존에 선수들의 티샷이 떨어지면 회당 30만원 기부금을 적립, 최대 5000만 원을 원주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