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연이은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확보한 191억원 규모 사업비로 핵심 인공지능 사업 추진에 나선다.
29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위한 ‘모빌리티 AX 실증랩’이 본격 가동된다. 추경으로 30억원을 확보, AI 집적단지 내에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한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AI 시뮬레이션 클라우드 플랫폼과 자율주행 멀티 가상환경 테스트를 위한 서버 환경을 마련한다.
AX실증랩은 최대 500여개의 자율주행 시나리오를 동시에 테스트하고, 대형 시뮬레이터와 연계해 알고리즘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도 대폭 확충된다.
올해 추경으로 확보된 96억원을 투입해 AI 기업·공공기관·대학 등 개발 수요가 급증한 GPU 자원을 추가 임차한다.
광주는 AI 집적단지 1단계(2020~2024) 사업을 통해 88.5PF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 현재 44.3PF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확보한 예산으로 A100(2.3PF), H100(26.8PF), H200(4.3PF) 등 총 33.4PF의 GPU를 추가 임차해 총 77.7PF를 운영하게 된다. 특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H100 및 H200 (GPU) 464장을 4개월치 반영해 개발 현장의 요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국산 AI 반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증·평가 사업에도 65억원이 반영됐다.
서버·엣지용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금융·의료·제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긴다. 이를 위해 고도화된 검증 장비 2종을 새롭게 도입하고, 4개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별 적용 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이번에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고성능 컴퓨팅자원을 대폭 확충하고, 국산 AI반도체 생태계와 자율주행 실증 환경을 한층 강화해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