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의 과학·데이터 기반 ‘경기기후플랫폼’ 서비스 28일 시작

입력 2025-07-29 08:09

경기도는 환경 정보 통합 관리·분석시스템인 ‘경기기후플랫폼’(climate.gg.go.kr)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기후플랫폼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만든 고정밀 기후·환경·에너지 종합 플랫폼이다. 항공 LiDAR(라이다), 위성 영상,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환경 정보를 통합하고, 분석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도는 관련 정보를 공공, 기업, 도민 모두에게 개방해 ‘디지털 기후거버넌스(민관협력)의 중심’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지역별 탄소 배출·흡수량, 광역 도시생태현황지도, 건축물 단위별 에너지 사용량 등 공간정보, 재생에너지 발전량 분석, 중소기업 기후경영서비스, 기후재난 현황 및 위험지역 예측 등의 데이터를 공공·기업·도민에게 제공한다.

이밖에도 경기기후플랫폼에서는 탄소공간지도를 제공한다.

각 지역별로 단위면적당 연간 탄소배출량을 볼 수 있는데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약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행동을 독려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도 있다.

경기기후플랫폼은 생성형 AI 등 데이터 기반 AI 모델 개발 협업 공간(LAB)이 있어 OpenAPI, AI 모델을 통해 데이터 정리 및 2차 작업도 가능하다.

경기도는 경기기후플랫폼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올해 11월 1호 발사를 앞둔 ‘기후위성’, 전 도민 ‘기후보험’, 도민 이익공유형 ‘기후펀드’ 등 ‘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경기기후플랫폼은 2023년 12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올해 7월 완성됐다.

김동연 지사는 2023년 8월 기후 위기 대응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기도에 있는 각각의 건물에서 나오는 에너지양이나 탄소 배출량, 탄소 저감 수준, 또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그는 “기후변화는 과학이고 데이터다. 말로만 공허하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 플랫폼을 기초로 정책을 만들어보려고 한다”라고 플랫폼 구축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