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비핵화 위해 김정은과 대화 열려 있어”

입력 2025-07-29 07:27 수정 2025-07-29 10:1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담화문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백악관 당국자는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조미(북미) 사이의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다’라는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조미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비핵화 실현 목적과 한 선상에 놓이게 된다면 그것은 대방에 대한 우롱으로밖에 달리 해석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와 그 능력에 있어서 또한 지정학적 환경도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엄연한 사실에 대한 인정은 앞으로의 모든 것을 예측하고 사고해보는 데서 전제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세한 핵억제력의 존재와 더불어 성립되고 전체 조선인민의 총의에 의하여 최고법으로 고착된 우리 국가의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철저히 배격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북한과 정상회담을 포함한 외교를 추진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