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지원사업’이 혼인 부부의 생활기반 마련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결혼장려금 지급 6개월을 맞아 지난달 9~19일 수혜자 1016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1%는 ‘매우 도움이 됨’이라고 답했고, 35.8%는 ‘다소 도움이 됨’이라고 응답하는 등 수혜자의 96.0%가 실제로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장려금의 주요 사용처는 가전·가구 구입(26.4%), 출산·육아 준비(25.5%), 결혼비용(22%), 주거마련(14.4%) 등이었다.
응답자의 84.1%는 이 사업이 대전 인구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수혜자의 98.2%는 현재 대전에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청년부부 결혼장려금은 18~39세 초혼 청년이 대전에 주민등록을 두고, 혼인신고일을 포함해 신청일까지 6개월 이상 계속 거주한 경우 1인당 25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은 혼인신고일 기준 1년 이내에 해야 한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1만4717명이 혜택을 받았다. 시는 혼인 수 증가에 대응해 1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고현덕 대전시 교육정책전략국장은 “지난해 1만400여명이 장려금을 지원받았다. 올해도 5월 기준 혼인율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만큼 연말까지 약 1만3000명이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과 함께 청년층의 결혼 장려 및 지역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