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글로벌 창업 네트워크 확장과 지역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추진한 ‘부산 슬러시드(Slush’D)’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팬스타 크루즈 선상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고 28일 밝혔다.
슬러시드(Slush’D)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핀란드 헬싱키 ‘슬러시(Slush)’의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국내 유일 파생 행사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2023년부터 부산에서 개최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창업 항해(Hacking the Sea of Startups)’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대학생 예비 창업가, 초기 스타트업, 벤처투자사(VC) 등 18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크루즈라는 비일상적 공간에서 선배 창업가와의 대화, 투자자와의 실전 교류, 창업가 간 연대 형성 등 밀도 높은 실전형 네트워킹을 경험했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 지역 스타트업뿐 아니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울산항만공사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해양물류 분야 스타트업 6개사도 함께 참여해 부산·울산·경남 창업 네트워크의 연계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들은 자유 밋업, IR 피칭, VC 오픈세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주요 프로그램은 ▲슬러시드 토크 ▲슬러시드 위드 브이런치(KDB 세션) ▲슬러시드 및 ▲슬러시드 유스 멘토링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산업은행(KDB)이 후원한 ‘슬러시드 위드 브이런치’에서는 ▲그리다텍 ▲소프트스퀘어드 ▲아이피나우가 기업 투자설명회(IR) 피칭에 참여했고 수소·전기 기반 친환경 선박 추진 시스템을 개발한 해양기술 스타트업 ▲파로스마린이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특히 파로스마린은 기술력과 실행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기존 스타트업 행사는 형식적 피칭이 많았지만, 이번 행사는 경험자와의 연결이 실질적이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불꽃놀이, DJ 파티 등 크루즈 선상 체험 요소도 더해지며 행사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남동우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슬러시드는 단순한 스타트업 행사를 넘어 부산의 창업 생태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오는 9월 ‘플라이 아시아(FLY ASIA 2025)’와 연계해 부산을 아시아 창업 중심지로 도약시킬 국제 창업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플라이 아시아는 9월 2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2~23일 양일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막식, 글로벌 콘퍼런스, 스타트업 어워즈, 전시부스, 1대 1 밋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