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연합훈련 ‘탈리만스 세이버’ 참가… 마라도함 떴다

입력 2025-07-28 14:56
지난 3일부터 26일까지 호주에서 열린 '탈리스만 세이버'에 동원된 해병대 전차. 해병대 제공

해병대가 이달 초부터 24일간 진행된 미국, 호주와의 연합훈련인 ‘탈리만스 세이버’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해병대는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호주 북동부 일대에서 미국, 호주 등과 함께 탈리스만 세이버에 참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호주 합동군사령부가 공동 주관하는 격년제 연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제1사단 22대대를 중심으로 한 병력 350여명이 참여했다. 또 상륙돌격장갑차(KAAV), 마린온, K-9 자주포, 천무, K-1 전차, 비궁 등 10여종의 장비를 운용하기 위해 마라도함이 동원됐다. 마라도함은 해군이 운용하는 최신예 대형수송함으로 길이 199m, 폭 31m로 만재 배수량이 1만9000t에 달한다.

훈련은 연합 실사격훈련, 연합합동 강제진입작전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연합 실사격훈련에 참여한 포11대대 장병들은 미국, 호주군과 함께 K-9 자주포와 천무를 활용한 고폭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올해 훈련에는 K-1 전차가 처음으로 동원됐다.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부 사령관은 지난 14일 훈련을 참관한 뒤 “한·미 장병들의 실사격 훈련은 양국 동맹의 강한 대비태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K-9 자주포 포탄에 ‘언제나 명중!’(On Target! Always)이라고 적기도 했다.

연합합동 강제진입작전은 해병대 1개 소대와 미국·호주·프랑스 등 특수전 부대가 보웬 지역에서 함께 진행했다. 이들은 연합군의 상륙을 저지할 것으로 가정되는 해안방어순항미사일(CDCM) 시설을 제거하는 작전을 벌였다.

훈련을 마친 탈리스만 훈련전대 해군·해병대 장병은 29일 호주를 출발해 다음 달 13일 경남 창원 진해로 입항 후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