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전국 최초 ‘프런트오픈형’ 2층 버스 도입…오이도와 거북섬 연결 ‘순환형 시티투어’ 운영

입력 2025-07-28 13:25

경기도 시흥시는 전국 최초로 ‘전면(前面) 개방형(프런트오픈형)’ 2층 버스 1대를 도입, 오이도와 거북섬을 연결하는 ‘순환형 시티투어’ 운영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는 시흥시가 해양레저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조성의 첫걸음으로,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전략적 기반이라는 게 시흥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노선은 오이도와 거북섬 등 시흥의 대표 관광 거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지역 상권과 관광 동선 간 연계성을 높이고 관광 소비 확대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버스에는 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다국어 음성 관광안내 시스템(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이 탑재돼 있다.

아울러 전 회차 문화관광해설사가 동승해 관광 해설과 안전 안내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시흥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듣고 느끼는 ‘스토리텔링형 시티투어’로서의 지역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운행 노선은 거북섬홍보관, 오이도선사유적공원, 오이도박물관, 거북섬마리나를 거쳐 다시 거북섬홍보관으로 되돌아오는 순환코스다.

시는 오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시범 운행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노선 효율성과 탑승 수요, 관광객 만족도 등을 면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시범 운행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 막차 탑승은 오후 7시다.

버스에는 장애인 좌석(1석)과 운전석(1석)을 포함한 총 66석이 마련돼 있다.

탑승 시에는 손목티켓을 수령한 뒤 착석하면 되며, 시범 운행 기간에는 모든 이용객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탑승은 지정좌석제가 아닌 선착순 방식으로, 별도의 예약 없이 원하는 정류장에서 대기 후 승차하면 된다.

시는 시범운행 종료 후인 10월부터는 정식 유료 운행에 나선다.

임병택 시장은 “이번 시티투어 버스는 시흥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잇는 새로운 도시 이미지의 상징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거점 육성을 위한 시흥형 관광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선택형 관광 콘텐츠로 시흥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