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옛 별장 청남대에 모노레일 올 연말 준공

입력 2025-07-28 13:09 수정 2025-07-28 13:12

충북도는 도내 대표 관광지인 청남대에 모노레일을 올 연말에 준공한다고 28일 밝혔다.

모노레일은 총사업비 54억3000만원을 들여 청남대 구 장비창고에서 제1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약 330m 구간에 40인승(20인승 2량) 규모로 설치된다. 오는 12월 정식 운행을 목표로 한다. 기존 등산로를 활용해 환경훼손을 줄이고 저소음·저진동 시설로 주변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고령자와 임신부,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권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30만명 이상이 이용해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청남대가 모두를 위한 공간이자 국민관광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사 기간 인근 산책로 통제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도는 22년 만에 수변구역에서 해제된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남대는 지난 8월 환경부가 상수원관리규칙을 개정하면서 개발이 가능해졌다. 개정 규칙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휴게 음식점과 매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2015년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통해 청남대에서 발생한 오수를 대청호 외 지역으로 방류하고 있다. 상수원 수질보호를 위해 꼼꼼한 환경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환경청과도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청호와 연접한 청남대는 1983년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되다가 2003년 4월 민간에 개방됐다. 대통령 별장(본관)을 둘러싼 숲과 호반에 대통령길, 연못, 잔디광장, 하늘정원, 갤러리 등이 조성됐다. 역대 대통령들이 숙소로 쓰던 본관은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