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국내 최초 해상케이블카·UAM 결합 관광개발 추진

입력 2025-07-28 11:54 수정 2025-07-28 11:56
포항 환호공원~영일대해수욕장 해상 구간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해상케이블카와 도심항공교통(UAM)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복합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최근 환호공원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와 ‘드론택시’로 불리는 UAM을 결합한 민간투자 제안을 접수하고, 경제성·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국내 최초로 해안과 도심, 상공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포항 특화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제시하고 있다.

환호~영일대 구간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이후 케이블카 운행과 연계해 도심과 하늘을 UAM으로 잇는 새로운 복합형 이동체험 관광모델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에서 시범 추진 중인 UAM 실증사업은 도심 밀집도와 안전성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포항은 넓은 해상과 유연한 공역, 관광과 실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환경적 이점으로 국내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양·항공 복합관광 모델 구현 적합지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과거 자금 조달 문제로 장기간 표류한 기존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사업의 경제성·민간투자 방식의 타당성·시민 수용성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포항의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는다.

앞으로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포항시의회 동의 등 공론화 절차를 거쳐 추진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과 수용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포항의 관광 경쟁력 강화와 도시 미래 전략에 부합하는지 다각도로 평가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