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광역형 비자 도입 본격화해 주력산업 인력난 해소

입력 2025-07-28 10:14 수정 2025-07-28 13:31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 해외인력 현지 기량검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도내 주력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 현지 기량검증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외 우수 기능인력 선발을 위해 도와 지역 조선업체가 공동 수립한 기준과 평가 방법으로 조선 관계자, 기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량검증단이 직무별 맞춤형 평가를 한다.

조선업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기량 검증을 통해 선박도장공, 선박전기원 등 조선업 기능인력 60명 이상을 충원할 계획이다.

기량검증 합격자는 한국어 능력 검증과 서류심사를 거쳐 사증발급을 지원받는다. 도는 필요시 입국 전 ‘경남산업반’과 ‘한국어반’을 운영해 기업 맞춤형 교육과 산업안전 교육을 제공한다.

기존 조선업 비자와 달리 해외 경력요건을 삭제하고 학력 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한국어 검증을 신설하고 직종별 기량 검증은 강화해 현장 맞춤형으로 요건을 설계했다.

도는 안정적이고 투명한 인력 도입을 위해 태국 노동부와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보호부와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 중이다. 지난 24일 태국 노동부 고용국장 등 관계자를 만나 인력수급 MOU 관련 세부 사항을 협의했다.

또 오는 31일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보호부를 방문해 송출 과정의 과다 비용 방지, 한국어 교육 지원, 사후관리 체계 마련 등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으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협력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인력 도입부터 체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경남비자지원센터를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비자 발급 전후 절차, 취업 연계 지원, 한국어 교육, 비자전환 지원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경남비자지원센터는 다음달 8일까지 기업체 수요조사를 하고, 구체적 사업 안내를 위한 권역별 설명회와 누리집도 준비 중이다.

조현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산업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와 외국인력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