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한 경남 산청군에서 마지막 실종자 수색이 열흘째 이어지면서 폭염 등에 따른 구조대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산청에서는 28일 오전 6시부터 경남소방본부와 다른 시도 소방본부 구조대원, 의용소방대, 경찰, 군인 등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신등면 율현리에서 급류에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80대 남성이 마지막 실종자로 남아있다. 이날 기준 산청군 인명피해는 사망 13명 실종 1명이다.
소방 등 수색인력들은 이어지는 폭염과 수색 대상 지역도 넓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가 급류에 떠내려간 상황을 감안해 신등면 실종지점과 10㎞ 이상 떨어진 진주시와 인접한 단성면 지역, 40㎞ 이상 떨어진 진주 진양호까지 수색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다.
실종자가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토사가 시간이 흐르며 단단하게 굳는 상황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장비 활용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인력이 직접 일일이 수색하는 등 현장 여건을 감안해 수색전략을 적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폭염과 수색 장기화에 따른 수색인력 온열질환 등 사고에 대비해 이동식 쉼터와 회복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산청=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