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실종자 수색 장기화…폭염 속 넓어지는 수색구역 ‘헉헉’

입력 2025-07-28 10:01
경찰인력이 산청군 일대 하천변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한호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한 경남 산청군에서 마지막 실종자 수색이 열흘째 이어지면서 폭염 등에 따른 구조대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산청에서는 28일 오전 6시부터 경남소방본부와 다른 시도 소방본부 구조대원, 의용소방대, 경찰, 군인 등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신등면 율현리에서 급류에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80대 남성이 마지막 실종자로 남아있다. 이날 기준 산청군 인명피해는 사망 13명 실종 1명이다.

소방 등 수색인력들은 이어지는 폭염과 수색 대상 지역도 넓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가 급류에 떠내려간 상황을 감안해 신등면 실종지점과 10㎞ 이상 떨어진 진주시와 인접한 단성면 지역, 40㎞ 이상 떨어진 진주 진양호까지 수색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다.

실종자가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토사가 시간이 흐르며 단단하게 굳는 상황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장비 활용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인력이 직접 일일이 수색하는 등 현장 여건을 감안해 수색전략을 적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폭염과 수색 장기화에 따른 수색인력 온열질환 등 사고에 대비해 이동식 쉼터와 회복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산청=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