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루키’ 로티 워드, 프로 데뷔전 ISPS한다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김효주, 준우승

입력 2025-07-28 00:35
로티 워드. AP연합뉴스

‘괴물 신인’ 로티 워드(영국)가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워드는 2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한다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골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워드는 올 시즌 첫 2승 도전에 나선 김효주(30·롯데)의 추격을 3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인 워드는 지난 7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KPMG아이리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어진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입상했다.

LPGA투어가 새롭게 도입한 LEAP 프로그램 포인트를 모두 충족한 워드는 LPGA투어 시드를 획득했고, 이번 대회는 프로 전향 이후 첫 출전이었다.

워드의 프로 데뷔전 우승은 LPGA투어 역사상 통산 3번째다. 워드에 앞서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한 베벌리 핸슨(미국), 2023년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로즈 장(미국)이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워드는 2번(파4)과 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앞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효주가 14번 홀(파5)까지 6타를 줄이는 맹추격전을 펼쳐 한 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워드는 13번(파4)과 14번 홀 연속 버디로 1타 차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김효주 또한 15번(파3)과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타수는 2타 차이로 더 벌어졌다.

김효주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파에 그치자 세 번째샷을 홀 1m 지점에 떨궈 버디로 연결하면서 3타 차 완승으로 프로 데뷔전을 장식했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 김효주는 비록 목적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5번째 ‘톱10’에 입상하므로써 오는 31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 전망을 밝혔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며 5년여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김세영(32·스포타트)은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1타를 잃어 공동 3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이미향(32)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최혜진(25·롯데)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시즌 6번째 ‘톱10’인 공동 10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