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된다.
울산시는 동구 일산해수욕장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5년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에 선정이 되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시와 동구는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국비 250억원과 지방비 250억원 등 총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 이 일대를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지역의 특화된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앞서 일산해수욕장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도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으나 올해 세 번째 도전 만에 성공했다.
울산시와 동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일산항, 울기등대 등이 있는 일산해수욕장에 각종 즐길 거리를 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 슬도 등 기존 해양관광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또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지역을 대표하는 조선·해양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산업관광 콘텐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유산, 조선 기술, 해양과학 콘텐츠를 융합해 ‘산업과 관광’이 결합한 해양레저도시 모델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
시는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이 관광객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 등 다방면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지역 어촌계와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레저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사회가 지난 3년간 한마음으로 준비해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조선산업의 중심지였던 동구가 해양관광과 레저,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민간 사업자의 자금난으로 3년째 지지부진한 울산 동구 대왕암해상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일산해수욕장 일원이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에 선정된 만큼 사업자 변경을 비롯한 여러 다른 방안의 모색 방침이다.
사업 시행사인 울산관광발전곤돌라 주식회사(대표사 ㈜대명건설)는 울산시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마지노선 기한인 올해 10월에는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