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치의학 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지난 25일 시청 회의실에서 치의학산업지원위원회를 열고 산업 육성 및 지원 계획을 확정하고, 향후 사업 구상안과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산·학·연·병(병원)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회의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 의료와 연계한 치의학 산업의 성장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시는 산업 비전으로 ‘치의학 산업 글로벌 선도도시 부산’을 제시하고 기업 육성, 인재 양성, 판로 확대, 산업 기반(인프라) 구축 등 4대 전략, 8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 육성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술 플랫폼 구축, 기공소 스마트 환경 개선 등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인재 양성 부문에서는 치과의사, 기공사, 위생사 등 종사자와 예비 인력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신기술 교육을 추진한다.
시는 또 국내외 전시회 참가, ‘부산 디지털 치의학 전시회(BDEX)’ 개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등을 통해 산업 기반을 넓히고 해외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전략도 이날 안건에 포함됐다. 김호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책임연구원이 유치 활동 경과와 정부 정책 동향, 향후 일정 등을 발표했다. 시는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이다.
부산은 전국 세 번째 규모의 치의학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부산에는 치과병의원 1353곳, 치과기공소 485곳 등 총 1800여개 기관이 운영 중이며, 종사자 수는 5188명에 이른다.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포함한 11개 대학에서 관련 인력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치의학 산업은 지역 경제와 시민 건강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며 “부산이 치의학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