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지난 26일 봉화은어축제를 시작으로 경북의 다채로운 여름 축제가 막을 올렸다.
올해 27회째를 맞은 봉화은어축제는 ‘여름 잡은 봉화, 입맛 잡은 은어!’라는 주제로 8월 3일까지 9일간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은어잡이 체험’이다. 흐르는 내성천에 몸을 담그고 은빛으로 빛나는 은어를 쫓다 보면 무더위는 금세 사라진다.
은어 반두잡이 체험은 반두를 이용해 물고기를 모는 방식으로 온 가족이 함께 협력하며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고 매일 3~4회 진행돼 여유롭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더 역동적이고 짜릿한 손맛을 원한다면 은어 맨손잡이 체험도 해볼 만하다. 날렵하게 움직이는 은어를 맨손으로 잡는 것은 특별한 성취감과 재미를 선사하며 매일 3회 운영된다.
은어잡이의 즐거움은 직접 잡은 은어를 맛보는 순간 절정에 달한다.
축제장에는 ‘은어 숯불구이 체험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갓 잡은 싱싱한 은어를 즉석에서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다.
올해는 남녀노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공연과 특별 이벤트, 그리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해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DJ 박명수와 함께하는 ‘은어 워터비트 나이트’(8월 1일) △3040세대 겨냥 ‘레전드 물벼락쇼’(31일) △5060세대를 위한 ‘은어 트롯트레인’(8월 2일) 등 다채로운 공연이 매일 밤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퐁당! 어린이 워터파크’와 ‘내성천 모래놀이장’을 상설 운영하고 인기 캐릭터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가 준비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봉화은어축제를 시작으로 경북에서는 8월 내내 특색 있는 여름 축제들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안동 수페스타(26~8월 3일/성희여고 앞 강변) △영주 시원(ONE) 축제(1~5일/문정둔치 일원)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1~2일/송도해수욕장) △영덕 황금은어축제(2~4/오십천 일원) △제23회 울릉도 오징어축제(4~6일/울릉도 일원) △포항 워터 스플래시 페스티벌(8~9일/영일대 해상누각 일원) △문경새재 맨발걷기 페스티벌(16일/문경새재 도립공원 일원) 등 다채로운 축제들이 경북도 전역에서 펼쳐지며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역의 생태자원과 특색 있는 콘텐츠가 결합한 봉화은어축제를 맘껏 즐기며 무더위를 잊으시고 경북 곳곳에서 펼쳐질 다양한 여름 축제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며 “경북의 지역 축제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