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퍼’ 박도현 “HLE, 다시 시작한단 마음으로 준비해야”

입력 2025-07-26 19:54 수정 2025-07-26 22:41
LCK 제공

한화생명 ‘바이퍼’ 박도현이 팀의 반등을 위해선 무엇보다 개인 기량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2대 0으로 꺾었다. 한화생명은 이로써15승5패(+20)를 기록했다. 순위는 변함없이 레전드 그룹 2위.

로드 투 MSI부터 e스포츠 월드컵(EWC)까지 슬럼프를 겪었던 이들이기에 이날 승리가 평소보다 더 달콤할 법도 하다. 하지만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박도현은 연패 당시와 이날 플레이·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전 경기와 오늘의 플레이가 크게 달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게임이 잘 풀리기도 했고, 상대가 급하게 싸움을 건 것도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플릿 1 세계 챔피언은 스플릿 2 국제무대에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 다시 스플릿 3 정복을 노리기 위해선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회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박도현은 “밴픽이나, 플레이에 아쉬움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보다는 각자의 기량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한동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건 연이은 패배로 인한 심리적 영향도 있으리라 본다. 선수들이 함께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연습하고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도현은 이날 데스 없이 10킬 7어시스트로 캐리한 1세트보다 10킬 1데스 3어시스트로 마무리한 2세트가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1세트는 내가 그렇게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루스가 죽을 수 없는 조합이기도 했다. 게임이 불리했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2세트는 조합에 맞춰 팀적인 플레이를 잘했다. 제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해서 그 세트의 경기력이 더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박도현은 오는 31일 농심 레드포스를 잡고 다시 연승 가도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계속해서 개인 기량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 다음 상대인 농심은 ‘리헨즈’ 손시우가 맵을 누비면서 난전을 유도하는 빈도가 높은 팀이다. 그런 부분을 잘 파훼하고, 연이은 교전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