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퍼 펜타킬’ 한화생명, KT 잡고 연패 탈출

입력 2025-07-26 19:09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가 KT 롤스터를 제물 삼아 길었던 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생명은 2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KT에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5승5패(+20)가 됐다. 레전드 그룹 2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11승9패(+2), 4위다.

부활의 신호탄이 될까. 한화생명은 지난달 로드 투 MSI에서 젠지에 ‘승승패패패’로 역전패한 뒤로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T1에 0대 3으로 패배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권을 내줬고 이어지는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도 중국의 애니원스 레전드(AL)에 패배해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23일 3라운드 재개 후 첫 경기에서도 젠지에 재차 패배했다. 이날 KT 상대로 모처럼 만에 승리의 맛을 봤다.

한화생명은 ‘바이퍼’ 박도현의 활약에 힘입어 첫 세트를 따냈다. 박도현은 OP 챔피언 중 하나인 포킹 바루스를 선택해 라인전부터 후반 한타까지 안정적인 운영과 대미지 딜링을 선보이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KT는 ‘비디디’ 곽보성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패배했다. 미드 4개 저격 밴을 당하자 곽보성이 꺼낸 조커 카드는 말자하. 그는 ‘제카’ 김건우(애니)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미드를 제외한 나머지 라인의 성장·골드 수급에서 한화생명이 크게 앞섰다. 결국 35분 드래곤 한타에서 한화생명이 4킬을 따내면서 게임을 마무리했다.

2세트는 부드러운 스노우볼 굴리기를 통한 완승. 상대 에이스 곽보성(탈리야)을 미드 갱킹으로, 탑 역 로밍으로 연달아 잡아내면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아타칸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상대의 숨통을 끊었고, 25분 곧바로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들은 바텀에서 박도현(코르키)의 펜타 킬과 함께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