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유상욱 감독이 디플 기아전의 패인으로 미흡했던 한타 설계를 꼽았다.
BNK 피어엑스는 2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0대 2로 패배했다. 7승13패(-12)가 돼 라이즈 그룹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승기를 잡기도 했으나, 결국 게임을 끝내지 못해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유 감독은 “1·2세트 둘 다 이길 만했는데 한타 설계가 상대보다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디플 기아 상대로 강가에서 미드·정글의 싸움 주도권을 신경 쓰는 조합을 준비했다”면서 “우리가 승리를 잡았다고 생각한 분기점이 몇 개 있었는데 한타 설계가 서로 어긋나서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거듭 한타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한타 전에 망설이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지난 DN 프릭스전에서도 그랬다”며 “한타 설계 과정이 많이 안 좋았던 만큼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쳐보겠다. 잘 고친다면 다음 주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15.14패치의 핵심을 주도권으로 분석하면서 주도권과 한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조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팀이 주도권을 신경 쓰는 것 같다. 지난 패치와 달라진 건 크게 없지만, 팀들이 주도권을 신경 쓰다 보니 조합이 망가질 때도 있다”며 “주도권을 챙기면서도 한타를 잘할 수 있는 조합을 짜는 게 중요하다. 쉬운 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