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무역협상 경계감 지속… 코스피 강보합 마감

입력 2025-07-25 17:07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동향을 주시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경계감이 반영되며 10원 이상 급등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8% 오른 3196.0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경계감에 전 거래일보다 0.19% 내린 3184.37에 개장했다. 기관과 외국인 모두 순매수했지만, 그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한미 무역협상 결과가 불투명한 만큼 제한적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관세 협상 타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관세 협상 시한(8월 1일) 종료 직전인 이달 31일에는 워싱턴DC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관세 이슈에 세법개정안 초안 과정에서 변동성이 노출될 수 있다”라며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카카오페이(10.71%)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밖에도 LG디스플레이(9.00%) HD현대(8.08%) 등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15%)와 SK하이닉스(-1.30%) 현대차(-0.46%)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377.9원에 마감했다. 한미 무역 협상을 둘러싼 경계감이 반영돼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8% 오른 97.499로 집계됐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