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져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곳곳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쯤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상구조대가 보트 2대를 투입해 즉각 수색에 나섰지만, 익수자는 신고접수 1시간 20분 만인 오후 4시쯤 수색 중이던 소방헬기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익수자는 광주에 주소를 둔 30대 남성으로, 현재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
오후 2시36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해안에서도 물에 들어간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익수자는 40대 관광객으로 구조대 도착 전 주변에 있던 시민에 의해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오후 2시25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태웃개 해안에서 사람이 파도에 떠밀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물에 빠졌던 50대 남성은 인근에 있던 물놀이객의 도움으로 가벼운 부상만 입은 채 무사히 구조됐다. 익수자를 구한 물놀이객은 제주로 피서 온 타 지역 소방관이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수난 사고는 모두 485건이다. 이 중 37%(181건)가 7~9월 여름 휴가철에 발생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