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장관 “계엄과 단절하고 국민 위한 군대로”

입력 2025-07-25 15:10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취임사를 통해 군을 12·3 비상계엄 사태 단절을 선언하고 ‘국민의 군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25일 국방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통해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국방부와 군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에만 전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 문민 통제의 원칙에 따르고 지난 상처를 딛겠다”며 “‘국민주권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이자 64년만의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방 가족의 일원이 되어 여러분과 함께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신뢰와 군복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상처받은 우리 군의 자부심을 되찾고 늦은 만큼 더욱 치밀하게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할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력한 한미연합방위체제에 기반을 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신뢰와 소통, 그리고 강력한 힘의 완성을 통해서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강군을 육성하는데 진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첨단방위역량 구축, 정신전력 강화, 국제 국방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산강국 완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군사적 뒷받침 등을 약속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