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폭우로 실종된 80대 남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25일 오전 광주 서구 상무대교 하단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광주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시신은 수풀 사이 흙더미에 묻혀 있었다.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지난 17일 집중호우로 실종된 80대 남성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발견된 시신과 실종 당시 옷차림이 일치해 실종자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16~20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2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광주에선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광주 실종자는 지난 17일 북구 신안교 부근에서 빗물에 휩쓸렸다.
경찰은 당시 실종자가 떠내려가는 모습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CCTV로 실종자의 주거지를 특정해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와 수색견 등 가용 자원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해 왔다.
광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