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메시 만난다? 고개 든 美이적설…“이적료 1500만 파운드 고려”

입력 2025-07-25 12:05
손흥민. EPA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MLS 소속 LAFC가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다. MLS에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유럽 축구계를 수놓았던 여러 스타 선수들이 자리를 옮겨 활동 중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24일(현지시간) “손흥민이 LAFC의 영입 타깃이 됐다. 이적 가능성이 있다”며 “토트넘은 1500~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책정된다면 손흥민의 이적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LAFC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토트넘 구단과 이적 관련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LAFC는 최근 공격수로 활약했던 올리비에 지루가 프랑스 리그1 릴로 이적하면서 공격 자원 보강이 필요해졌다. LAFC에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LAFC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미국행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적 결정은 손흥민의 손에 달려 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했다. 더선은 “이적이 실현되려면 손흥민의 동의가 필수적”이라며 “손흥민이 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일정이 끝난 뒤 거취 결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참여 조건이 내걸린 경기여서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이적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뿐 아니라 사우디라아비아 클럽들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토트넘이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 체제로 전환한 것도 이적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로 꼽힌다. 프랑크 감독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레전드 손흥민을 존중하고 있으나, 팀 리빌딩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