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인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13명의 경기도 시장·군수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를 예고했다.
이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공식 출장임에도 황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에서 ‘피서관광’ ‘폭염 탈출 외유’로 왜곡해 사실과 다른 내용 및 비난이 이어졌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에 따르면 해당 출장은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전체 시장·군수를 대상으로 기획됐다.
당초 3~4월 예정이었으나 국가 정세 불안으로 일정이 변경됐고, 최근 폭우로 피해가 발생하자 자발적으로 전면 취소했다. 취소 사실은 23일 오후 2시22분 언론에 공식 발표됐고, 30분 뒤 복수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협의회는 “황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4시45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출장을 ‘피서관광’ ‘폭염 탈출 외유’로 폄훼하며 재난 복구는 공직자들에게 미뤄둔 채 본인들은 해외로 탈출했다는 허위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광덕 시장 등 13명 실명을 거론하며 ‘직 내려놓고 가라’ ‘정신이 나갔냐’는 등 감정적 비난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계획됐던 출장이 특정 정당 소속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 중 불참 의사를 밝힌 이도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국민의힘 자치단체장 피서관광 주장은 왜곡이며 이번 발언이 여론전환용 정치공세”라고 강조하며 “수해복구와 재난적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출장을 취소하고 수해복구에 전념하겠다는 야당 소속 자치단체장을 허위 사실로 실명 비난한 것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하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