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캐주얼 게임 인기 여전… 넷마블 ‘스톤에이지: 펫월드’ 등 기대

입력 2025-07-24 17:49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들이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전념하는 국내 게임사들은 자사 라인업에 캐주얼 게임을 포함시키며 폭넓게 이용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신작 대규모 펫 대난투 RPG ‘스톤에이지: 펫월드’를 공개하고 글로벌 사전등록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1999년 첫 출시 후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스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의 최신작이다. 원작 ‘스톤에이지’는 다양한 공룡들을 포획하고 육성하는 독특한 콘텐츠 덕분에 국내는 물론 중국과 대만 등 글로벌 각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출시된 ‘스톤에이지’ IP 게임들도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으로 2016년 출시된 모바일 턴제 RPG ‘스톤에이지 비긴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고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IP 저력을 증명했다.

2023년 중국에서 출시된 ‘신석기시대(新石器时代)’와 ‘석기시대: 각성(石器时代:觉醒)’은 현지 앱스토어 매출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공개된 신작 ‘스톤에이지: 펫월드’의 특징은 원작 고유의 감성과 핵심 재미를 캐주얼한 감성으로 재해석했다는 것이다. ▲모가로스 ▲베르가 ▲얀기로 ▲카키 등 원작 인기 펫들은 본연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귀여운 모습으로 재등장해 수집욕을 자극한다.

또한 ‘펫 탑승’과 ‘펫 포획’ 등 원작 핵심 시스템들을 단순화해 모바일 환경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다양한 최신 게임의 시스템과 콘텐츠들도 접목했다. 특히 이용자들은 최대 6명의 조련사와 18개의 펫을 조합해 24개에 달하는 초대규모 덱을 꾸릴 수 있으며, 각각의 조련사 펫은 차별화된 능력과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고도의 전략성을 요구한다. 캐주얼하면서도 깊이 있는 게임성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2023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성공시킨 넷마블의 노하우가 집약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웹젠도 ‘뮤(MU)’ IP를 활용한 방치형 신작 ‘뮤: 포켓 나이츠’를 공개했다. ‘포켓 나이츠’는 ‘주머니 속의 게임처럼 손쉽게 접근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의미다. 해당 부제에 맞게 쉽고 빠른 방치형 특유의 게임성을 유지하면서도 원작 감성을 재해석한 타이틀로 개발되고 있다.


게임사들이 모바일 캐주얼 게임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모바일 플랫폼이 접근성 측면에서 폭 넓은 수요가 있는 동시에 남녀노소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지난 4월 ‘모바일 게임 현황 리포트’를 통해 “2024년 캐주얼 게임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최근엔 귀여운 캐릭터와 손쉬운 조작 방식을 앞세운 캐주얼 게임들이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컴투스가 출시한 로그라이트 핵앤슬래시 신작 ‘미니언100’과 위메이드맥스의 로그라이크 캐주얼 디펜스 신작 ‘악마단 돌겨억’은 연달아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PC·콘솔 플랫폼은 최근 높은 퀄리티의 AAA급 게임들이 주목받고 있다면, 정반대의 모바일 플랫폼에선 조작이 간편한 캐주얼 게임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출퇴근길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