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4일 “김건희 여사와는 일면식이 없다”며 “제가 만일 김건희 여사와 통화를 한 적이 있거나 개인적인 관계가 있다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관계에 대한 질문에 “예전에 아는 사이일 뿐 통화를 한 적도 있다”면서 “공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너무 터무니없는 말이라서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국회의원은 최근 국회 기자회견에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씨가 김건희씨를 통해 김 지사의 충북지사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고 주장한 바 있있다.
김 지사는 국회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추진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만약 궁평 지하차도 내에 싱크홀이 생겼거나 차도가 붕괴했거나 모터 배수펌프나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지 않았으면 도로 관리상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상 가동됐다”며 “검찰이 조사하면서 의무 조항은 아니지만 임시비라도 들여 차단기를 설치했어야 하지 않았냐고 공격했으나 결국 참사는 제방 붕괴에서 비롯된 것이고 도지사 관리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도민들을 대표해서 죄송하고 정치적 도의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만 (국정조사에서) 도대체 어떤 내용이 (새로) 밝혀질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하고 헌화한 곳에 추모비를 만드는 것은 어떨지 유가족을 설득하고 있다”며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지만 현재 조율하고 있고 조만간 말끔히 정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