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은 전력거래소가 주관한 ‘2025년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총 240㎿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저장 장치(BESS)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남 광양과 고흥에 각각 96㎿, 진도에 48㎿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전력 계통의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신설된 제도다. 전력거래소는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며, 선정된 사업자에게는 15년간 장기 선도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태양광·풍력 등 간헐성 전원 확대에 따른 출력 제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이다. 전력 공급이 과잉일 때 남은 전력을 저장하고, 수요 증가 시 공급함으로써 계통 안정화에 이바지한다.
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에 BS한양, BEP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BS한양과의 컨소시엄으로 광양과 고흥에 총 192㎿를, BEP와의 컨소시엄으로 진도에 48㎿를 확보하면서 전체 입찰 물량 중 가장 많은 용량을 수주했다.
앞서 남부발전은 2023년 ‘제주 장주기 BESS 공모’에서 23㎿ 규모의 ‘제주 안덕 BESS’를 수주한 바 있으며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계통 연계형 BESS를 착공해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내년 말 상업 운전을 목표로 추진된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수주는 남부발전이 중앙계약시장 ESS 사업의 선도 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향후 2차 공모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BESS 시장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