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장관, 첫 행보는 전통시장…“소비쿠폰, 골목상권서 사용해 달라”

입력 2025-07-24 17:08 수정 2025-07-24 17:49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대전 유성구 골목형상점가를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24일 취임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을 방문해 민생경제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상인들을 만나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대전 유성구 은구비서로 골목형 상점가와 동구 중앙시장 활성화 구역을 잇따라 찾고 상인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전통시장이나 골목형 상점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지역경제의 주요 기반을 이루는 현장”이라며 “정부는 단기적 소비 촉진을 넘어 위기 이후 다시 설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서는 최근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됐다. 박황순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경기 침체로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이번 소비쿠폰으로 시장 전체에 다시 활기가 돌기를 기대한다”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정부의 꾸준한 관심과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희 은구비서로 상인회 회장 역시 “2023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이후 온누리상품권 가맹률 100% 달성, 올해 특성화시장 지원사업까지 겹쳐 상인들이 크게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취약 상권에서 현명한 소비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 역시 경영·금융 부담을 덜고 매출 확대와 소비 진작을 위한 다각적 지원책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정을 동행한 전국상인연합회 이충환 회장은 장관의 현장 방문에 대해 “큰 위로가 됐다”며 정부가 전통시장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한 장관은 “현장에 와야 진짜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통시장부터 찾았다”고 했다. 이어 “여러 제도들이 안착되도록 중기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챙길 것”이라며 “전국상인연합회와도 긴밀히 소통해 현장과 정책이 함께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