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일하는 밥퍼’ 전국 지자체에 관심 쇄도

입력 2025-07-24 15:09

충북도가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혁신 정책으로 중점 추진 중인 ‘일하는 밥퍼’ 사업이 전국 지자체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24일 충북을 방문해 노인과 지역사회의 상생 프로젝트인 일하는 밥퍼 사업의 운영 구조와 성과를 확인하고 도시재생 사업과의 접목 가능성을 모색했다.

의정부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청주시의 기타작업장 덕벌모임터를 찾아 현장 운영 방식과 참여 어르신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일하는 밥퍼 사업은 60세 이상 어르신과 사회참여 취약계층이 농산물 손질, 공산품 단순조립 등의 활동에 참여하는 생산적 자원봉사 사업이다. 참여자는 하루 최대 3시간 일하면 1만5000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받는다. 이 금액은 도가 협약을 통해 확보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후원금과 일을 맡긴 상인·기업 등이 합쳐 지급한다.

7월 기준 경로당과 작업장 등 총 136개소에서 하루 평균 19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참여자 대
다수는 70~80대 고령자다.

일하는 밥퍼가 생산적 복지모델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른 시·도에서 벤치마킹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이미 경북과 세종, 전북 등이 충북을 방문했고 서울과 충남 경남도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가 서울형 일하는 밥퍼 봉사단을 지난 4월 구성하는 등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일하는 밥퍼는 단기 복지 지원을 넘어 노인 일자리와 지역경제, 사회참여를 동시에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민생 복지정책”이라며 “전국 지자체의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국가 정책으로 발전해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