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에서 한 남성이 운전기사와 다투다 대변을 본 사건이 논란이 되자 경찰이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10시쯤 60대 남성 A씨가 운행 중이던 버스에서 기사 B씨를 향해 욕설을 퍼부은 뒤 눈을 찌르는 등 폭행을 가하고 쪼그려 앉아 대변까지 봤다.
당시 A씨는 음료 반입을 제지한 B씨에게 앙심을 품고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하차했다.
이 일 때문에 충격을 받은 B씨는 휴가를 내고 정신과에서 급성 스트레스 진단을 받은 뒤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