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전당대회 불출마…“기득권 다툼 대신 당원 주인 정치할 것”

입력 2025-07-24 10:2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8월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당권 주자들은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나뉘어 있는데, 변수로 꼽혔던 한 전 대표가 대전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각 진영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 대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많은 동료 시민, 당원들과 함께 정치를 쇄신하고 우리 당을 재건하겠다”며 “보수가 다시 자랑스러워지는 길을 멈춤 없이 뚫고 나가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짜 보수의 정신, 진짜 국민의힘의 정신은 극우화와 퇴행이 아니라 헌법과 민주주의 안에 있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 많은 동료 시민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짜 보수의 정신을 전하겠다”며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우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어게인’”이라고 썼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