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경쟁 미국이 시작…반드시 승리할 것”

입력 2025-07-24 09: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문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 “AI 경쟁은 미국이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오늘 미국이 그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지원 관련 행정명령 3건에도 서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 연설에서 “AI 경쟁에서 이기려면 실리콘밸리를 넘어서는 애국심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해야 한다. 우리는 전구 전신, 텔레비전, 인터넷까지 발명한 나라다. 이제 그다음은 AI”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AI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로 “우리는 어떤 외국 국가도 우리를 이기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자녀는 우리와 반대되는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는 적국의 알고리즘에 지배되는 행성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AI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현명하고 실용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50개 주가 제각각 규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일한 연방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술 산업의 독보적인 강점은 언제나 스타트업과 중소 기업 기술에서 나왔다”며 “나의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한 보호 장치는 유지하되, 경쟁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가장 큰 위협이라는 점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연설 이후 무대에 마련된 책상에서 AI 데이터센터 신속한 허가, 미국 AI 모델의 수출 지원, AI 모델의 이념 편향을 규제하는 내용 등을 담은 행정명령 3건에 서명했다.

백악관도 이날 홈페이지에 미국의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규제 완화와 이념 편향 배제에 초점을 맞춘 ‘AI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국무부와 상무부 등 부처가 산업계와 협력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AI 수출 패키지를 우방국과 동맹국에 제공하고 데이터 센터 허가를 가속화하는 한편, 연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