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픽에서 ‘꽁패’하고 있다”

입력 2025-07-23 22:25 수정 2025-07-24 21:54
LCK 제공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이 선수단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0대 2로 패배했다. 14승5패(+18)가 됐다. 순위는 변함없이 레전드 그룹 2위다.

하루도 채 쉬지 못한 젠지를 상대로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 감독은 “전체적으로 지난 대회들보다 경기력이 떨어진 게 큰 문제다. 빨리 돌아가서 재정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오브젝트 싸움에서 이도 저도 아니게 대치만 하다가 손해를 봤다. 2세트에선 인원수가 부족한데도 싸워서 손해를 봤다. 교전에서 실수가 많이 나온 점도 아쉽다”고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

로드 투 MSI 최종전 T1전부터 e스포츠 월드컵(EWC)까지 이어진 연패. 스플릿 1 세계 챔피언의 경기력은 스플릿 2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부터 하락세가 뚜렷했다. 스플릿 3가 시작되는 지금,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감독은 “로드 투 MSI부터 내리 연패하고, 세트승도 많이 따지 못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계속 지니까 티어 정리에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얻지 못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 것 같다, 인게임 자신감도 떨어져서 판단을 소극적으로 하게 된다. 크고 작은 이득을 놓치는 듯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피넛’ 한왕호는 밴픽 개선을 팀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로드 투 MSI부터 EWC AL전 1세트, 오늘 1세트까지 밴픽적으로 ‘꽁패(공짜 패배)’를 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 문제를 빨리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EWC 일정을 마무리한 뒤 지난 20일 귀국했다. 몇 번의 스크림을 진행하긴 했으나 선수단에게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한 휴식 시간도 부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