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김대호 신임 코치가 팀이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첫 경기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에 1대 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10승9패(+1)가 됐다. 라이즈 그룹에선 여전히 1위.
‘라이즈의 왕’이라기엔 몹시 약했다. 디플 기아는 이날 첫 세트를 비교적 쉽게 잡았지만, 이어지는 2·3세트에선 연달아 처참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OK 저축은행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코치는 “새롭게 이것저것 연습하다 보니 사고가 많이 난 것 같다. 아쉽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오브젝트를 놓고 대치하고, (한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디까지 힘을 줄 건지에 대한 스탠스와 개개인의 생각이 조금씩 다른 게 패인”이라며 “그런 걸 잘 조율하고 맞춰야 한다. 임팩트를 확 줄 건지, 조금 더 상대를 괴롭힐 건지가 아직 통일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승자·패자 인터뷰에는 각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 1인이 참석하지만, 이날 디플 기아의 패자 인터뷰에는 배성웅 감독이 아닌 김 코치가 나섰다. 김 코치는 “인 게임에 나도 많이 개입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팬분들께 죄송하기도 하고, 내가 질의응답을 하는 게 더 좋겠다고 여겨서 감독님께 (참석하겠다고)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징동 게이밍(JDG) 감독직을 내려놓은 김 코치는 6월 디플 기아에 코치로 합류했다. 그는 “디플 기아는 특색이 굉장히 뚜렷하고 장단점이 확실한 팀이다. 오늘 경기를 보면 (내가) 기존의 장점마저 무색무취로 만든 것 같다. 실제로 결과도 안 좋았다”며 “지금은 과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