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15년만에 PGA투어 재도전…“내 실력 증명해 보이겠다”

입력 2025-07-23 16:41
오는 31일 개막하는 PGA 콘페리투어 유타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비오. KPGA

김비오(34·호반건설)가 15년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재도전한다.

김비오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오그덴의 오그덴 골프&CC(파71·7045야드)에서 열리는 콘페리투어 유타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김비오 2010년 KPGA투어 조니워커 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거둔 뒤 승승장구했다. 그해 코리안투어 대상과 신인상, 평균 타수 등 3관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해 말 PGA투어 Q스쿨 최종예선에서 11위에 올라 꿈의 무대인 PGA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PGA투어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12년에 KPGA투어로 복귀한 김비오는 그 해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국내 무대를 평정했지만 드라이버 입스로 이후 오랜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2019년에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2019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김비오는 지난 2021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에서 통산 9승째를 거두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김비오는 부정맥으로 경기 중에 졸도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부단한 자기관리와 노력, 그리고 아내의 헌신적 내조로 병마와 슬럼프를 극복해냈다. 그런 노력으로 그는 KPGA투어 선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대표적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콘페리투어 도전도 그 성공 여부를 떠나 동료 선수들에게는 큰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김비오는 “늘 마음 속에는 미국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며 콘페리투어에 도전하는 의미를 부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