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2분기 영업적자 전환… 일본 노선 부진 여파

입력 2025-07-23 16:35
에어부산 A321neoLR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이 일본 노선 부진과 기재 운용 차질의 여파로 올 2분기(4~6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금융비용 감소와 환율 효과로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하계 성수기 수요 회복과 동남아 노선 확대 등을 통해 3분기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에어부산이 23일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7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11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됐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4209억원, 영업이익 290억원, 당기순이익 5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7.4%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502.8% 증가했다.

회사는 실적 악화 배경으로 ▲일본 노선 수요 부진(지진 이슈·폭염·엔저 영향), ▲기재 화재에 따른 손실, ▲해외 외주정비 지연으로 인한 기재 운용 제약 등을 꼽았다. 다만 선제적 영구전환사채(CB) 발행과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474%포인트 하락하며 재무 건전성은 개선됐다.

하반기 전략도 내놨다. 에어부산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부산~세부 노선 재운항, ▲부산~코타키나발루·다낭 노선 증편, ▲부산·인천~보라카이 부정기편 운항 등 동남아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여행 트렌드 변화와 노선별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탄력적인 공급과 계절성 부정기편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안전 운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수익성 회복과 고객 신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