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이틀 만에 전체 대상자의 28.2%인 1428만6084명이 신청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이틀간 신청으로 지급된 금액은 2조5860억원이다.
지급 방식 별로 살펴보면 신용·체크카드가 1062만3299명으로 가장 많았다.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216만2638명, 선불카드 124만7713명,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 25만2434명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에서 대상자 대비 가장 많은 90만6670명(30.02%)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 대비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17만4263명·26.36%)였다. 서울은 대상자의 27.94%인 255만1388명이, 경기는 28.29%인 383만9051명이 신청했다.
지급 금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6165억원)였다. 이어 서울(4177억원), 경남(1804억원), 부산(1800억원), 인천(1520억원), 경북(1441억원) 순이었다. 세종(216억원)에 지급된 금액이 가장 적었다.
소비쿠폰 1차 신청은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받는다. 1인당 15만~45만원이 지급된다. 신청 첫 주인 21~25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24일에는 끝자리가 4·9, 25일에는 5·0이면 신청할 수 있다.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체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한편 보안 전문가들은 소비쿠폰 지급 기간에 피싱 사기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기범들이 소비쿠폰을 지급할 것처럼 가짜 URL 링크를 만들어 금융 정보 등을 탈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보안기업 서프샤크는 피해 방지 차원에서 소비쿠폰 관련 SNS 게시물이나 메시지 속 URL을 클릭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앞서 금융당국도 정부나 은행, 카드사 등의 소비쿠폰 안내 문자에 URL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피싱 의심 문자를 받으면 보이스피싱 통합신고 대응센터에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소비쿠폰 이틀 만에 1428만명 신청…2조5860억원 지급
입력 2025-07-23 16:20 수정 2025-07-23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