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으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김 여사 측이 건강상 장시간 조사를 받기 어렵다며 혐의별로 쪼개서 조사받게 해 달라고 특검에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특검은 “별도의 협의는 불필요하다”며 김 여사 측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김 여사 측은 조만간 조사방식과 관련한 의견서를 특검 측에 제출할 계획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 소환 통지서를 수령한 변호인으로부터 조사방식 등을 협의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은 별도 협의가 불필요하고 통지된 일자에 출석하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은 김 여사 측에 다음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은 소환일을 촉박하지 않게 잡은 만큼 추가적으로 협의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은 김 여사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장시간 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혐의별로 여러 날에 걸쳐 조사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게 김 여사 측의 요청이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면담 요청을 거부하면서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했다”며 “조만간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지난달 중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11일만에 퇴원한 바 있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