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전북 원로목회자 초청 간담회…지역 교회 61곳·개인 후원자와 함께 6000만원 모금

입력 2025-07-23 16:08
월드비전 전북 원로회 회원들이 간담회 이후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을 하고 있다.

월드비전 전북사업본부(본부장 김동혁)는 22일 전주시 완산구 한일관에서 전북지회 원로목회자 및 장로 2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 지역 교회와 함께 이뤄온 사역의 열매를 공유하며 감사를 전했다. 간담회는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도 지역 사회를 위해 기도하며 헌신해 온 원로 목회자들에게 위로와 존경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보양식이 제공된 식사 교제를 통해 그간 월드비전의 활동 보고가 이뤄졌으며 참석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향후 협력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진행했다.

김동혁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월드비전 전북사업본부가 지금까지 국내외 아동과 위기 가정, 재난 피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지역 교회의 지속적인 기도와 지지였다”며 “특히 원로 목사님들의 영적 통찰과 중보는 지금도 본부 사역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고견을 듣고 사역에도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김대선 목사(월드비전 명예위원)는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이 세계 곳곳에서 빈번해지는 가운데 올해만 해도 국내 산불과 미얀마 대지진 같은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 지역 교회와 개인들의 신속하고 자발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월드비전이 빠르게 현장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하나님의 은혜이자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연대의 결과”라며 감사를 전했다.

행사는 이후 오찬 및 교제의 시간으로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월드비전의 사회적 책임과 다음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사역 방향에 대해 깊은 공감과 격려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 산불 피해 복구와 미얀마 지진 긴급구호를 위한 모금을 통해 도내 61개 교회와 개인 후원자로부터 총 6000만원의 기금을 확보해 재난 구호 및 생계 지원, 의료·식량 지원 등에 사용했다. 또 아동복지 부문에서도 활발한 사역이 이뤄졌다. 저소득 가정 아동의 진로 설계와 정서 지원을 위한 ‘꿈디자이너’, ‘꿈날개클럽’ 프로그램을 비롯해, 결식 위험 아동을 위한 조식 및 주말 도시락 지원,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한 가정에 대한 긴급 위기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돌봄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 총 2951명의 아동이 약 6억7000만원 규모의 도움을 받았다.

김 본부장은 “월드비전의 모든 사역은 지역 교회와 신앙 공동체의 연대 속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사역으로, 지역의 아동과 이웃을 위한 회복과 희망의 통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글·사진 김혁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