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경기 가평군 상면 덕현리에서 발견된 시신은 집중호우로 인근 낚시터에서 실종됐던 7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쯤 가평군 덕현리 돌섬유원지 인근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남성 1명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당국은 신원 확인을 통해 이 남성이 지난 20일 오전 4시28분쯤 상면 대보리 낚시터 인근 도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A씨로 파악했다. A씨의 시신은 대보리 낚시터에서 약 7㎞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당시 A씨는 폭우로 조종천이 범람하자 아내 및 사위와 함께 차량을 타고 대보교 인근을 빠져나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하천이 급격히 불어나자 사위와 부인은 나무를 붙잡고 가까스로 탈출해 구조를 기다리는 사이 A씨는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경기북부 지역의 사망자는 가평 4명, 포천 1명 등 총 5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마일리 캠핑장을 찾았다가 실종된 일가족 중 아직 발견되지 않은 2명,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 1명 등 총 3명이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