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8월 1일 소환조사한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23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조 부회장이 변호인단을 통해 오는 31일 귀국해 내달 1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당초 특검팀은 지난 21일 오전 10시 조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 일정을 이유로 한 차례 조사 일정을 변경했다.
특검팀은 전날 조 부회장을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조 부회장이 출석하지 않아 불발됐다.
특검팀은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조 부회장이 연루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와 친밀한 관계인 김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고, 이 중 차명회사를 통해 46억원어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HS효성의 경우 4개 계열사를 통해 35억원을 투자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 측이 “조사 방식을 협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협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특검보는 이와 관련해 “김건희씨 소환 통지서를 수령한 변호인으로부터 특검에 방문해 조사 방식 등을 협의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특검은 협의는 불필요하고 통지된 일자에 따라 (조사)하는 것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 요구에 “여유 있게 날짜가 통지됐으니 특별히 협의할 게 없다”며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에 8월 6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오는 29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