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대부해운의 신조선 ‘대부고속페리9호’가 신규 항로인 덕적∼인천 간 운항을 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노선은 덕적도에서 오전 7시에 출항해 소이작도∼대이작도∼승봉도∼자월도를 차례로 경유한 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오전 9시50분 도착한다. 이후 약 5시간 이상 체류한 뒤 다시 섬으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선박은 총톤수 524t, 여객정원 450명, 차량 35대 선적 가능 규모의 신조 차도선 ‘대부고속페리9호’가 투입된다.
이에 섬 주민들은 차량을 이용해 병원 진료, 생필품 구매 등 일상적인 용무를 당일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또 덕적도를 비롯한 경유 섬 지역의 1일 생활권 실현과 교통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
공사는 대부고속페리9호의 첫 취항을 기념해 항로 첫 입항 여객을 대상으로 환영 인사를 전했으며, 다음 달부터는 추첨으로 취항 섬의 특산품을 여객들에게 경품으로 제공하거나 섬 여행 프로그램을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규 항로 운항에 따른 여객 편의 제고를 위해 터미널 운영체계 정비 및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공사는 선석 배치 및 안내체계 정비는 물론 기존 옹진행 주차장 규모 이상의 임시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해 총 1192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확장된 주차장의 출차 동선 증가를 고려해서는 정산 후 출차시간을 기존 10분에서 1시간으로 연장하는 등 여객 이용 편의를 강화했다.
이경규 공사 사장은 “이번 신규 항로 개설을 통해 섬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활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계 휴가철을 맞아 섬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편의 개선과 철저한 운영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