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KTX·일반열차 승객이 72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수송량을 경신했다.
2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상반기 열차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어린이날 황금연휴가 시작된 5월 3일의 54만명이었다. 다음날인 4일에도 53만명이 열차를 이용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11만8000여명이 이용한 서울역, 5만2000여명이 찾은 동대구역, 5만1000여명이 이용한 대전역 등 KTX 정차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역은 중앙선 및 동해선 신규 개통의 영향을 받은 부전역으로 일 평균 3000여명이 이용했다.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오간 구간인 서울~부산은 모두 369만명이 승차했다. 256만명이 이용한 서울~대전 구간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개통을 시작한 동해선 등 6개 신규 노선은 총 250만명을 수송했다. 특히 신규 개통된 동해선 강릉~부전, 강릉~동대구 구간은 강원도와 경상도를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자리잡았다.
100㎞ 이상 이용객은 전체 이용객의 약 45%였으며 출퇴근과 관광 목적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신규 노선이 들어선 지역은 가시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명 관광지·지역축제와 철도를 연계한 기차여행 상품이 큰 호응을 얻으며 상반기 기차여행 이용객의 수만 1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서비스의 품질도 대폭 향상됐다. 지난해 12월 다시 문을 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하루 평균 111명이 출국수속을 밟는 등 상반기에만 2만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하게 기차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역과 숙소 간 짐을 옮겨주는 철도역 짐배송 서비스도 모바일앱 ‘코레일톡’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부산·강릉 등 전국 13개 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2023년 9만8000여건에서 지난해 12만9000여건으로 이용률이 30%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8만여건의 실적을 올렸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망이 더욱 촘촘해지면서 지방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며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