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및 장기체류 외국인을 위한 비자·취업 플랫폼 비잡(Vijob)을 운영하는 포리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현지의 인재 송출업체들과 협력해 CMS(인재 관리 시스템) 솔루션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방글라데시 현지의 글로벌 인재 송출 파트너사와 전략 미팅을 진행, CMS 솔루션 무상 제공에 대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며 동남아 전체 인재 송출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협력은 기존 베트남·인도네시아에 이어 방글라데시까지 공급망을 확장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조치는 국내 체류 외국인 인재들이 본국에서 고금리 송출비를 부담하며 한국에 입국하게 되는 구조적 악순환을 개선하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불법체류, 불법 알선 브로커 문제의 근본적 해소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포리덤 관계자는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드는 과도한 초기 비용과 부채는 결국 한국 내 취업 현장에서 또 다른 사회문제를 유발한다”며 “송출 단계부터 투명한 전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해외 인재 유입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 내 체류 외국인 수 기준 2위를 기록할 만큼 중요한 공급국가다. 포리덤은 지난 해부터 베트남 현지의 주요 유학원, 인재 송출사 등 5개 신뢰 파트너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베트남 전역의 리크루트 기업들과 함께 현지 인재정보의 전산화를 본격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서 E-7 비자 기반의 고용이 가능한 업종은 일부에 한정돼 있지만, 포리덤은 일본과 같이 장기요양기관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인력 수요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는 국내 외국인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인 코리아케어와 협력,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내 간호대학과도 연계해 요양·의료 관련 전공 인재를 한국 내 요양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복지인재 공급망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구축 중이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