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와 유서깊은 문화공간을 품고 있는 경남이 ‘국민이 선택한 체류형 여행지’로 떴다. 경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4 국민여행조사’에서 주요 지표 전국 1~3위를 차지하며 국내 대표 체류형 여행지의 위상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남은 숙박 여행 횟수, 여행 지출액 등 체류형 관광과 관광 소비 관련 지표는 물론 자연경관 만족도 등 관광 인프라와 정성적 만족도 면에서 전국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관광·휴양을 목적으로 한 당일 여행 횟수가 1448만회, 숙박 여행 횟수가 1131만4000천회로 각각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단순 스쳐가는 여행지가 아닌, 머무르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숙박시설 이용량에서도 경남의 순위는 확실했다. 여행자가 숙박으로 가족·친지집을 이용한 수치는 전국 1위, 민박 이용이 전국 2위, 펜션 이용량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당일 여행자들이 경남에서 지출한 총액은 1조50억원으로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였다. 숙박, 교통, 음식, 쇼핑 등 다양한 항목에서 관광소비가 활발했다는 뜻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지표다.
무엇보다 이 조사에서 경남 숙박여행에서 자연경관에 대한 만족도가 92.9점을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40대 응답자 층에서 94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청정 자연, 풍부한 생태자원, 쾌적한 관광환경을 증명했다.
경남도는 그동안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사업, 열린관광 환경 조성사업,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디지털관광주민증 사업 등이다. 이런 정책들이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 만족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류형 국내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더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장기 체류형 숙박 및 체험 프로그램 확대, 관광수용태세 개선 등을 통해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